‘김연경 26점 맹폭’ 한국 여자배구, 폴란드 꺾고 4연승

입력 2017-07-1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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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사진=김연경 인스타그램)

한국 여자배구가 홈팀 폴란드를 꺾고 4연승을 달렸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폴란드 오스트로비에츠 시베엥토크시스키에서 벌어진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제2그룹 E조 조별리그 3차전서 폴란드를 세트 스코어 3-1(24-26 25-23 25-19 26-24)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5승 1패(승점 16)를 거둬 2그룹 12개 팀 중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전승을 달리던 폴란드는 한국에 패하며 2그룹 2위(5승 1패, 승점 15)로 떨어졌다. 한국과 승패는 같으나 승점에서 밀렸다.

한국은 폴란드에 통산 전적 5승 10패를 기록했다. 지난 2011년 그랑프래 대회 이후 6년만에 폴란드를 제압했다.

수훈갑은 김연경(중국 상하이, 26점)과 김희진(IBK기업은행, 20점)이었다.

이들과 함께 블로킹 7개를 잡은 양효진(현대건설·11점)과 김수지(IBK기업은행·11점)의 활약도 돋보였다.

각본 없는 역전승이었다. 한국은 1세트서 듀스 접전 끝에 24-26으로 내줬다. 폴란드의 높이와 힘에 밀려 고전을 예고했다.

홍성진 감독은 2세트에서 공격 분산을 주문했다. 김연경과 김희진이 고르게 공격하며 폴란드 블로커들에 혼선을 줬다. 센터진의 재치있는 활약도 돋보였다. 양효진이 고비 때바다 블로킹하고 김수지가 허를 찌르는 공격을 가했다. 2세트는 25-23 한국 승리.

홍성진 감독은 3세트에서 승부를 걸었다. 디펜스 능력이 뛰어난 황민경(현대건설)을 투입해 리시브를 강화했다. 안정된 토스에 이은 김연경의 타점 높은 맹폭이 이어졌다. 상대 블로커들은 김연경의 공격을 알고도 못 막았다.

한국은 3세트 14-12에서 폴란드의 실책 2개로 달아났다. 김연경의 정통 공격과 양효진의 속공까지 더해 17-12로 크게 앞섰고 결국 25-19으로 마무리했다.

4세트에서 한국은 부지런한 발배구를 앞세워 폴란드를 26-24으로 꺾었다. 24-24 듀스 상황에서 ‘승부사’ 김연경이 강스파이크로 홈팀을 잠재웠다.

2그룹 2주차 경기를 마친 한국은 18일 귀국해 21일부터 수원체육관에서 3주차 리그를 속개한다. 한국은 H조에 속해 폴란드, 콜롬비아, 카자흐스탄과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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