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부화재가 업계 최초로 오토바이 운전자보험을 출시했습니다.
오토바이 사고는 손해율이 높아 그간 보험업계에선 시장 진출을 꺼려왔는데요.
동부화재의 이색 행보, 속내는 무엇인지 박해린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토바이운전자보험 출시로 동부화재가 운전자보험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동부화재는 지난 10일, 업계 최초로 오토바이 운전 중 사고로 인한 사망과 수술비 등을 보장하는 오토바이운전자보험을 출시했습니다.
출·퇴근용 운전자뿐 아니라 오토바이 운전을 생업으로 하는 배달, 퀵서비스 종사자까지 가입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 이미 고객층에선 문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선 동부화재의 새 도전을 다소 우려하고 있습니다.
오토바이의 경우 일반 차량에 비해 손해율이 높아 적자가 날 수밖에 없는 구조의 상품으로 알려져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경찰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오토바이의 경우 사고 시 사망률이 승용차보다 약 2.28배(2016년 기준)가 높습니다.
오토바이 교통사고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 동부화재 입장에선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동부화재의 다소 무리한 새 시장 진출을 두고, 손보업계는 운전자보험 시장의 점유율 탈환을 목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줄곧 운전자보험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던 동부화재가 올 상반기 선두자리를 삼성화재에 내줘, 1위 탈환을 위한 수단으로 내놓은 것이 오토바이 운전자보험이라는 것입니다.
손해율에 대한 부담으로 동부화재를 제외한 대형 손해보험사들은 오토바이 운전자보험 출시를 검토조차 하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인터뷰>보험업계 관계자
"보장 사각지대인 오토바이 사고에 대해 상품 출시를 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지만, 오토바이 특성상 사고가 많고 피해금액도 커서 상품 출시를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
동부화재의 야심작 오토바이운전자보험.
이미 포화상태인 운전자보험 시장에 블루 오션을 개척할 효자 상품이 될지, 오히려 손해율을 높이는 천덕꾸러기가 될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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