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세권 단지 가격 상승폭 커…청약도 치열
미세먼지, 무더위 등이 기승을 부리면서 숲, 공원 등과 가까워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는 ‘숲세권’ 아파트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은 1인당 생활권 도시 숲 면적이 전국 평균에도 못 미쳐 풍부한 녹지를 즐길 수 있는 단지의 희소성도 높다.
e-나라지표 전국 도시숲 현황(2015년)에 따르면 경기도의 1인당 생활권 도시 숲 면적은 6.62㎡로 전국 평균 9.91㎡에 못 미치고 있다. 서울은 5.35㎡, 인천은 7.56㎡을 나타냈다. 강원도 21.19㎡, 전북 22.80㎡ 등 지방은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수치가 높았다.
최근에는 건설사별로 다양한 녹지공간을 단지 내에 선보여 쾌적한 주거여건을 강조한 곳도 많다. 하지만 무더위, 미세먼지 등이 기승을 부릴 때 마다 ‘진짜 숲’이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의 몸값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실제로 5월 미분양의 무덤이라 불리던 김포에 분양된 ‘한강메트로자이(3598가구)’는 대단지 임에도 계약 5일 만에 완판됐다. 인근에 대규모 공원 조성도 계획 중이며 걸포중앙공원, 나진포천, 걸포천 등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 환경으로 관심을 받았다. 올 3월 조정대상지역인 고양에 나온 ‘삼송 3차 아이파크’는 1순위 청약에서 6.18대 1을 기록 후 단기간 계약을 끝냈다. 북한산 자락에 자리한 데다 창릉천, 한양파인 골프장이 가까운 숲세권 단지로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숲이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도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지난 5월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서울 홍릉숲과 숲에서 2㎞ 떨어진 도심에서 부유 먼지와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한 결과 도시 숲이 도심 내 부유먼지(PM10)를 25.6%, 초미세먼지(PM2.5)를 40.9%까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뭇잎이 미세먼지를 흡착하고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오존 등을 흡수해 공기를 정화했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숲의 기능과 관련된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건설사별로 새 아파트에서 숲, 공원 등과의 거리를 강조하고 있다”며 “쾌적한 주거환경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데다 희소성도 갖춰 인기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 동막천, 수락산 인접한 ‘장압 더샵’
숲세권 아파트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경기도 의정부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장암4구역 재개발로 ‘장암 더샵’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총 677가구이며 전용면적 25~99㎡ 515가구를 분양한다. 일반분양 가구수는 △25㎡ 27가구 △40㎡ 51가구 △59㎡ 26가구 △84㎡ 378가구 △99㎡ 33가구 등이다.
특히 1급수 생태하천인 동막천이 단지 내로 흐르고, 수락산 등산로도 아파트와 바로 이어져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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