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2·3차 협력업체 지원 확대 같은 일련의 현상을 바라보는 재계의 속마음은 무엇일까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제주도에서 기자들을 만났는데요.
박 회장은 새 정부 경제정책에서 `선언`과 `현실`은 반드시 구분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체 방향은 맞지만 추진방식은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는 재계의 뜻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리포트>
제주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경제계가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여러 현실 문제에 대한 문제의식을 함께 공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책임있는 경제 주체로서 각종 현안에 대해 보여주기식이 아닌 진정성 있는 대화를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해법에 대해서는 정부 방침과 견해를 달리 했습니다.
최저임금을 올려 빈곤층에 대한 배려를 해야한다는 데는 동의 하지만, 기업마다 임금 체계가 다른 만큼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서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근로시간을 줄이려면 추가 인력이 필요한데, 구인난으로 애를 먹는 중소기업들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무엇보다 지켜야할 원칙과 넘어야 할 현실을 나눠서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사회적 갈등이 커지고 있는 탈원전 논란에 대해서는 공론화 과정이 더 필요하다는 견해를 내놨습니다.
안전과 환경, 연료 수급 등 관련된 여러 문제에 대해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는 겁니다.
한편 박 회장은 국회에 계류 중인 일자리 추경안에 대해서는 하루 빨리 통과돼 경제 정책의 마중물 역할을 하길 바란다는 바람을 나타냈습니다.
한국경제TV 반기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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