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오늘(21일) '제3회 중견기업인의 날' 행사를 열었습니다.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열렸지만 이번 행사는 중기청과 함께하는 마지막 행사여서 그 의미가 남달랐습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어제(20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면서 중견정책 기능이 산업통상자원부로 넘어가기로 확정됐기 때문입니다.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이어지는 성장사다리를 만들겠다며 지난 2013년 산업부에서 중기청으로 이관한 지 4년 만입니다.
중견련 측은 한껏 고무된 분위기입니다.
그동안 중견련은 중기청 지원 정책 등에서 중소기업들과 비교해 차별 받았다며 산업부로 재복귀 하는 것을 원해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행사의 축하공연 노래 제목이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OST인 'Let it go', 우리 말로 해석하면 '가자. 내버려 둬'였던 점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강호갑 회장은 중기청에 마지막 소감을 남겨 달라는 기자의 요청에 "그동안 산업계와 중견기업계와 같이 일을 했는데 그 시간들이 아름답고 고마웠습니다"라는 훈훈한 덕담을 남겼습니다.
반면, 중기청 입장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다소 서운할 법도 합니다.
지난 2014년 중견기업특별법이 만들어질 때도, 직접 지원 예산을 과거 산업부 시절보다 3배 가까이 늘릴 때도 '나름' 노력했다는 겁니다.
행사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포함해 주영섭 중소기업청 청장 등 정부 인사, 중견기업인, 중견기업 관계자 등 180여 명이 참석하는 큰 행사임에도
중기청 홍보를 담당하는 대변인실 직원들이 참석하지 않은 것은 어느 정도 이런 씁쓸함이 작용하지 않았겠나"라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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