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군함도 포스터)
영화 `군함도`의 오프닝 크레디트가 영화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통상 한국영화를 보면 본편 상영 직전 배급사·제작사의 로고 등이 담긴 리더필름이 먼저 나온다.
이어 검은 화면에 다시 한 번 투자·배급사의 이름이 나온 뒤 1∼2분가량에 걸쳐 부분투자사들의 명단이 줄줄이 나열된다.
그러나 `군함도`는 공동 투자사들의 명단을 오프닝 크레디트에 넣지 않고, 엔딩 크레디트로 돌렸다. 그 자리에는 출연진을 비롯해 의상, 분장, 특수효과 등 주요 스태프들의 명단을 넣었다.
이는 창작자보다 `돈을 댄` 사람들의 이름을 먼저 넣는 관행을 고쳐보겠다고 공언해온 류승완 감독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사실 공동 투자사들의 명단을 오프닝 크레디트에 올리는 것은 전 세계에서 한국만이 유일한 관행이라는 것이 영화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영화계에서는 이런 관행을 두고 "창작자보다 투자자들을 더 중시하는 행태"라며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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