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개발을 전담할 조직 설립을 추진합니다.
정부가 국내 경제의 견인차로 고부가가치 창출 산업인 제약바이오산업을 꼽은 가운데 AI가 신약개발의 효율성을 높일 것이란 판단에섭니다.
24일 배영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R&D 정책위원회 4차산업 비상근 전문위원은 이날 서울 방배동 제약바이오협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배 전문위원은 "신약을 하나 만들기 위해선 신약 후보물질 5천개에서 1만개에서 시작된다"며 "신약 하나 개발되는 데 소요되는 기간만 대략 10년이 걸린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신약 연구 개발엔 수많은 후보물질을 줄이고 줄여 최종 하나를 만드는데, 이 과정에서 3조원이란 막대한 비용이 발생된다"며 "AI를 활용하면 성공률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협회에 따르면 존슨앤드존스, 화이자, 머크 등 글로벌 제약회사들은 이미 AI를 활용한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AI가 전체 신약 개발에서 3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초기 후보물질 탐색 단계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제약회사의 경우 글로벌 제약회사에 비해 규모가 상당히 작은데, 이런 부분을 극복하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AI가 될 것이란 게 협회의 설명입니다.
배 전문위원은 "국내 제약회사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보건의료 빅데이터 산업계의 개방과 인공지능 신약 개발 지원센터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협회는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을 위해 회원사를 중심으로 수요도 조사를 진행했고, 현재는 R&D 개발팀, 신약 개발팀 등 총 20여명의 인력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했습니다. 또, 정부가 추진하는 빅데이터 산업과 연계된 AI 신약개발 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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