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차량을 이용한 자폭 테러가 벌어져 최소 24명이 숨지고 42명이 다쳤다고 파지와크아프간뉴스와 AFP 통신 등 외신이 24일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지시간 이날 오전 6시50분(한국시간 오전 11시20분)께 아프간 내 이슬람 소수파인 시아파 하자라족이 많이 사는 카불 서부에서 폭발물을 실은 자동차 한 대가 광업부 직원들이 타고 있던 통근 버스를 들이받고 폭발했다.
나지브 다니시 내무부 대변인은 이 폭발로 지금까지 24명이 숨지고 42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사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했다.
광업부 통근 버스를 포함해 차량 3대와 주변 상점 12곳도 폭발로 부서졌다.
테러가 발생한 곳은 하자라족 주요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인 모함마드 모하키크 아프간 부(副)최고행정관(부총리격)이 사는 집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모하키크 부최고행정관은 이번 테러에 다치지 않았다고 정부 관계자는 밝혔다. 아직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곳에서는 지난달에도 자폭 테러로 시아파 사제 라마잔 후사인자다가 숨지는 등 최근 테러가 빈번하게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카불에서는 지난 5월 31일 외교단지 내 독일 대사관 앞에서는 저수차량을 이용한 대형 자폭테러가 벌어져 150여 명이 숨지고 500명 가까이 다쳤다.
아프간 정부는 당시 테러를 탈레반 연계단체인 `하카니 네트워크`가 저질렀으며 파키스탄정보국(ISI)이 이를 지시하고 지원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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