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잇따르고 있는 로맨스 스캠 사기 사건이 국내에서도 일어났다.
로맨스 스캠은 페이스북 등 SNS에서 남성 또는 여성들에게 접근, 마치 사귀는 사이처럼 친밀감을 쌓은 뒤 돈을 가로채는 수법이다.
로맨스 스캠은 미국에서도 FBI가 나서 경고할 만큼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FBI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만 1만5000여 명이 `로맨스 스캠`에 넘어가 2천600억 원을 뜯겼다.
국내에서는 A(42)씨 등 나이지이라 국적 2명이 사기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 일당은 자신을 아프가니스탄이나 시리아에 파병된 미군이라는 등의 위장 신분으로 여성 또는 남성들에게 친구신청을 하거나 쪽지를 보내 접근, "보고 싶다"는 등의 달콤한 말로 환심을 샀다. 이렇게 신뢰를 쌓은 후 선물이나 상속금인 달러를 피해자에게 보내겠다면서 국내로 물건을 들여오려면 통관비 등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돈을 요구했다.
피해자들은 SNS서 만난 연인을 실제 본 적은 없었지만, 이들이 자산가이며 자신과 친밀한 사이로 믿은 피해자들은 이들에게 실제 통관비 등 명목의 돈을 보냈다. 이런 수법으로 A씨 일당에게 속은 사람은 남성 28명, 여성 13명 등 모두 41명이며, 피해액은 6억4천만원에 달했다.
이성선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은 "페이스북 등에서 만난 낯선 외국인이 친구 요청을 하며 접근하면 일단 의심하고 친구 수락을 해선 안 된다"며 "특히 달러 등 물품 배송을 이유로 금품을 요구하면 단호히 거절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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