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형견 사고가 잇따른 가운데 경주에서 한 가족이 진돗개의 공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26일 오후 8시 57분께 경북 경주시 한 주택가 골목에서 목줄이 풀린 진돗개가 애완견을 데리고 산책 나온 가족을 공격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남편, 아이와 함께 있던 30대 여성 A씨가 오른쪽 다리를 물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함께 산책을 나온 애완견도 수차례 공격을 받았다고 한다.
A씨를 문 진돗개는 길이 70∼80㎝가량 중견으로 알려졌다. 이 개는 현장에 출동한 119구조구급센터 구조대원이 쏜 마취총에 맞아 제압됐다.
경찰 관계자는 "인근 주택에서 키우는 진돗개가 주인이 목줄을 잠시 풀어놓은 틈을 타 밖으로 나왔다"며 "피해 여성은 `맹견이 애완견을 공격하자 막는 과정에서 부상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28일 원주에서 60대 여성이 자신이 기르던 개에 물려 목숨을 잃기도 했다. 이달 7일에는 안동시 한 가정집에서 70대 여성이 자신이 기르던 풍산개에 목을 물려 숨졌다.
또 27일 전북 군산시 한 거리에서 대형견인 알래스칸 맬러뮤트가 산책 중 목줄을 끊고 달아나 10살 어린이의 팔과 다리를 물어 큰 부상을 입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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