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경로, 일본→제주도 이동 중…주말 비오는 지역은?

입력 2017-08-0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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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역을 향하던 제5호 태풍 노루(NORU)가 제주도로 방향을 틀어 주말께 한반도 날씨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상청과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2일 오전 9시 현재 태풍 노루는 중심기압 94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45m, 강풍 반경 280㎞을 나타내고 있다.

강풍 반경이 300㎞ 이하로 규모는 `소형`이지만, 최대풍속이 초속 44m를 넘어 강도는 `매우 강`을 나타낸다.

당초 노루는 전날까지만 해도 일본 규슈 쪽으로 향할 가능성이 가장 컸지만, 밤사이 이동 속도가 빨라지면서 한반도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노루는 전날까지만 해도 매우 느리게 이동하다가 현재 시속 10㎞대로 이동 속도가 빨라지며 북서진으로 진로의 가닥을 잡았다"며 "일요일인 6일께 제주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860㎞ 부근 해상을 지나는 노루는 5일 오전 9시에는 오키나와 북동쪽 약 250㎞ 부근 해상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이날까지도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유지할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 노루의 영향으로 6일부터 8일 사이에 남해상과 동해상에는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매우 높게 일 것으로 예보됐다.

센터 관계자는 "현재 제주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 어느 정도 확실해진 상황이지만 이후 진로는 아직 알 수 없다"며 "현재 예상으로는 대한해협 쪽으로 건너갈 가능성이 있지만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요일인 6일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서울.경기도와 강원영서, 제주도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어 7일은 전국, 8일은 경상도와 강원영동, 10일은 제주도에 비가 내리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태풍 노루 예상 이동경로(사진=기상청)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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