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입차 판매량은 해가 갈수록 늘고 있지만 서비스는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휴가철을 앞두고 차량정비 일정을 의뢰했더니 9월에나 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차 파는것 만큼이나 A/S를 비롯한 고객서비스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비판이 여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임동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표 수입차인 벤츠와 BMW, 아우디 서비스 센터에 정비 예약을 해봤습니다.
각각 서울시내에 위치한 5개 서비스센터에 문의를 한 결과 평균 정비 대기 날짜는 16일.
한 달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서비스센터 담당자
“엔진 소음관련해서 정비를 받고 싶은데요.” “아무리 빨리 받는다고 하더라도 한 달은 기다리셔야 되세요.”
예약자가 많아 어쩔 수 없다는 것이 수입차 서비스센터의 입장입니다.
지난 6월말 기준 수입차 등록대수는 174만대를 넘어섰습니다.
매년 20만대 이상 판매가 늘고 있지만 서비스센터의 증가는 더딥니다.
BMW와 벤츠 등 인기 수입차의 경우 최근 서비스센터 확충에 나서고 있어 상황은 그나마 나은 편입니다.
재규어랜드로버, 혼다, 토요타 등은 최근 2년 간 서비스센터를 늘리지 않거나 1곳 추가하는데 그쳤습니다.
강원도 등 일부 지역의 경우 서비스센터가 없는 브랜드가 대다수입니다.
3월 기준 22개 수입차 브랜드 서비스센터 수는 500여개 인데 이중 절반 가량은 엔지 소모품 교환과 단순 점검만 가능한 경정비업체여서 문제가 생겼을 때 적절한 수리를 받기가 어렵습니다.
수입차 판매량이 늘어가는 만큼 서비스를 제때 받지 못하는 소비자들의 답답함도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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