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광산들이 문을 닫고 기반 시설 공사가 줄면서 산업용 화약을 쓰는 현장도 점점 감소하고 있습니다.
화약업계는 침체된 산업을 살리기 위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 그 성과가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반기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3,2,1 발파!
묻어놓은 폭약이 폭발하자 능선 곳곳이 무너져 내립니다.
과거에는 흔히 볼 수 있던 발파 장면이지만 최근에 국내 광산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어졌습니다.
광산업이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폭약 수요도 같은 길을 걸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광물을 캘 수 있는 국내 광산은 371개. 10년 만에 25% 넘게 감소했습니다.
여기에 기반 시설을 만드는 SOC 사업 역시 갈수록 규모가 줄면서 화약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줄고 있습니다.
결국 국내 화약업계가 찾은 돌파구는 해외 시장.
정체된 국내 화약 시장과 달리 해외 광산에서는 산업용 화약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국내 화약 산업을 이끌고 있는 한화는 단순 화약 공급에서 벗어나 발파와 운송 작업까지 한꺼번에 끝내는 마이닝 서비스를 도입해 인도네시아와 호주 등 해외 광산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아예 현지 화약 생산 업체를 인수하는 공격적인 투자로 해외 진출 2년 만에 관련 매출은 2배로 뛰어올랐습니다.
<인터뷰> 김태백 상무 (주)한화 해외사업담당
"단순 화약 공급이 아닌 마이닝 서비스 영역으로 넘어가면서 시장 규모 자체가 엄청나게 차이가 나고. 국내 화약 사용량이 7~8만 톤인데 전 세계 사용량은 최소 1천만 톤에서 2천만 톤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질 높은 화약에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한 국내 화약업계.
침체된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시장에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반기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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