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우사인 볼트)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가 마지막 100m 결승이 끝난 뒤 후회가 가득한 소감을 밝혔다.
"늦은 출발이 내 발목을 잡았다. 예전에는 레이스 중에 회복했는데, 이번에는 실패했다."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95로 3위에 그친 뒤 볼트가 AP통신, BBC방송과 인터뷰에서 내놓은 총평이다.
볼트는 출발반응 0.183으로 결승에 나선 8명 중 7번째로 스타팅 블록을 치고 나왔다.
전성기 시절의 볼트는 출발이 늦어도 가속을 하며 50m 이후에는 1위로 나섰고, 여유 있게 우승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볼트는 끝내 `늦은 출발`을 극복하지 못하고,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볼트는 "출발이 부진했고, 중후반 레이스에서 만회하지 못했다"며 "이런 레이스를 펼친 것이 후회스럽다. 마지막 경기라는 걸 의식하지는 않았지만, 경기가 끝나고 나니 마지막 100m 결승에서 이런 결과가 나와 아쉽다"고 말했다.
볼트는 "결승전에서도 스타팅 블록을 찰 때 편안함이 없었다. 하지만 누구나 같은 조건이다. 불평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9초92로 우승한 저스틴 개틀린(35·미국)에게 축하 인사를 했다.
볼트는 "개틀린은 정말 훌륭한 경쟁자다. 예전부터 개틀린과 달릴 때는 최선을 다해야 했다"고 말한 뒤 이날 개틀린이 우승하고도 야유를 받은 걸 의식한 듯 "개틀린은 좋은 사람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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