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공매도 방지 위해 코스피 이전?…'글쎄'

김원규 기자

입력 2017-08-08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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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이 공매도로 인한 주가 하락을 막기위해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 상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은 공매도 방지의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는 게 업계의 시각입니다.

셀트리온 소액주주 운영위원회`는 지난 7일 코스피 이전 상장을 안건으로 다루는 임시 주총의 소집을 요청하고자 소액주주들로부터 동의서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액주주들의 이같은 요구는 셀트리온이 그간 공매도 탓에 신규 투자자가 진입을 망설이거나 거들떠보지도 않았다며 코스피 이전 상장을 통해 새로운 투자자금이 유입될 것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이전한다고 해서 공매도가 줄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신현준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로 가면 수급의 안정성이라는 장점이 있을 수는 있지만,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이전한다고 해서 공매도가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오해"라고 말했습니다.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가면 오히려 공매도 횟수가 잦아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주식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공매도 투자를 하는 것이지 떨어뜨리기 위해서 공매도를 하진 않는다"며 "또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가면 주식을 더 싸게 빌릴 수 있는 여지가 생겨 공매도 투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전날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틀어 공매도 거래량 상위 10개 종목 중 9위와 10위를 기록한 씨케이에이치, 시노펙스를 제외한 8개 종목이 코스피에 속해있었습니다.

한편, 셀트리온의 시총은 13조원으로 코스피 시총 25위 롯데케미칼(13조 5000억원)과 26위 LG(13조 1000억원)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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