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성. (사진=페루자 홈페이지 캡처) |
북한축구 유망주 한광성(19)이 이탈리아 세리에 B(2부리그) 페루자로 임대됐다.
페루자는 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칼리아리의 공격수 한광성을 임대 영입했다"라며 "그는 북한 최초로 이탈리아 세리에 A(1부리그)에서 득점을 기록한 선수”라고 소개했다.
이로써 한광성은 먼저 입단한 최성혁(19, 페루자)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앞서 페루자는 지난달 15일 북한 최초로 이탈리아 리그에 진출한 최성혁(19)과 3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한광성은 칼리아리에서 잠재력을 확인했다. 3월 입단 후 한 달 만에 팔레르모전에 교체 출전,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 4월 10일 토리노와 경기에서 역사적인 데뷔 골을 터뜨렸다.
북한 선수가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세리에 A, 독일 분데스리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프랑스 리그앙)에서 기록한 첫 득점이었다.
이후 한광성은 주로 교체 카드로 활용되면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칼리아리는 한광성과 2022년까지 연장 계약한 뒤 페루자로 임대 보냈다. 실전경험을 쌓기 위함으로 알려졌다.
페루자는 안정환(은퇴)이 뛰었던 팀으로 유명하다. 2000년 안정환을 영입했던 페루자는 2002년 한일월드컵 직후 방출한 바 있다.
한편, 한광성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소개란에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문구를 넣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북한 선수가 SNS 하는 것도 이채롭고 2002 월드컵 당시 붉은 악마의 카드 섹션 문구로 자신을 소개하는 것도 신선하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