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에 출연한 배우 설경구가 노인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극도로 체중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설경구는 이날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제작보고회에서 “과거 특수분장을 해보기도 했지만 연기하기에 불편했기 때문에 살을 빼는 방법을 택했다”며 연기투혼을 전했다.
그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연쇄살인범 역할을 위해 68kg까지 살을 뺐다”며 “매일 아침 두 시간씩 줄넘기하고 탄수화물 섭취를 자제했다. 이러다 가는 줄 알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68㎏까지 뺀 뒤에는 몸무게를 재지 않아 정확하게 얼마나 감량했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감량한 몸무게를 촬영 중 유지하는 게 더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내달 개봉하는 `살인자의 기억법`은 김영하 작가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범죄 스릴러 영화다. 과거 연쇄살인범이었던 병수가 알츠하이머에 걸린 뒤 사라져 가는 기억과 사투를 벌이는 내용이다.
설경구는 원작 소설에 70대 노인으로 나오는 병수 역을 소화하기 위해 체중을 감량했다.
영화에 함께 출연한 김남길과 설현은 “다이어트를 할때면 예민해지고 힘도 없는데 설경구 선배는 액션연기까지 소화했다. 정말 대단하다”며 감탄했다.
`살인자의 기억법` 설경구(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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