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소기업청이 21년 만에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된 지 2주가 지났지만 장관으로 누가 올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문재인 정부 방침인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 만들기'가 시작부터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출범한 지 17일 째. 하지만 조직을 이끌어야 할 장관 자리는 여전히 비어있습니다.
청와대는 다음 주 쯤 장관 후보자를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11일) 오전 "중기부 장관 인사가 검증을 거치고 있는 과정이어서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초대 장관으로 벤처 기업가 출신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후보자들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아 인선이 늦어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관이 되면 가지고 있는 주식을 팔거나 위탁해야 하는 '백지신탁' 탓에 평생을 일궈온 회사의 경영권을 잃을 수도 있다는 부담에서 입니다.
장관 인선이 미뤄지면서 이번 정부의 핵심 공약 가운데 하나인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 만들기'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중기부 내 전체 4실 가운데 정윤모 전 중기청 차장이 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기획조정실을 제외하면 3실이 현재 공석입니다.(기획조정실, 중소기업정책실, 창업벤처혁신실, 소상공인정책실)
장관 인선이 마무리돼야 실장급 인사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국장급 공무원들이 직무대행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창업벤처혁신실장 등 일부 인사가 개방형 공모로 진행되는 되는 만큼 모집, 검증 등의 작업을 고려하면 아무리 빨라도 다음 달 말까지는 인사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번 달 있을 22개부처 대통령 업무보고 역시 중기부만 제외돼 다음 달 출범식과 함께 별도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공정경제와 혁신경제의 핵심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가 출범과 동시에 '성장통'을 앓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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