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이 감격에 젖은 눈으로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를 둘러봤다.
이날만큼은 한화 홈팬들에게도 이승엽은 `방문 팀 선수`가 아닌 모두가 응원하는 `국민타자`였다.
KBO리그 최초로 은퇴 투어를 펼치는 이승엽은 11일 대전구장에서 `작별의 첫걸음`을 뗐다.
이승엽은 정성껏 행사를 마련한 한화 구단, 홈팀 선수처럼 응원해준 한화 팬들, 먼 길을 찾은 삼성 팬들 등 이날 대전구장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그는 "정말 영광이고 감격스럽다. 부담감을 느낄 정도다. 한화 구단과 선수들, 홈 팬과 방문 팬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라며 "한화에서 마련해주신 선물은 집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보관하고 간직하겠다. 실제 은퇴 투어 행사를 하니 가슴이 찡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은 이승엽에게 특별한 날이었다.
한화는 이날 경기 전 행사를 모두 `이승엽`에게 맞췄다.
이승엽은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대전구장 홍보관에서 한화키즈클럽 어린이팬 36명을 위한 팬 사인회를 열었다.
특별한 기회를 잡은 어린이 팬들은 이승엽에게 사인을 받고 사진을 찍었다. 이승엽은 어린이 팬들과 눈을 맞추고 "와줘서 고맙다"라고 감사 인사를 했다.
이승엽은 어린이 팬을 위한 손목 보호대를 자비로 마련해 선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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