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2사 만루, 오재원의 끝내기 내야안타…두산, 2위 도약

입력 2017-08-1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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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9회말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으며 2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13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9회말 2사 만루에서 나온 오재원의 끝내기 내야안타로 2-1,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다.
전날에 이어 NC에 2연승한 두산은 NC를 3위로 밀어내고 한 계단 올라섰다.
두산이 2위로 올라선 건, 시즌 초였던 4월 4일(공동 2위) 이후 131일 만이다.
장현식(NC, 8⅓이닝 5피안타 2실점)과 더스틴 니퍼트(7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명품 투수전이 펼쳐진 이날 경기는 후반에야 점수가 나왔다.
선취점은 NC가 뽑았다.
NC는 8회초 선두타자 권희동이 두산 우완 불펜 김강률을 공략해 좌전 안타를 쳤고, 폭투 때 2루에 도달했다. 지석훈의 뜬공이 우익 선상에 떨어지면서 NC는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대타 이호준이 삼진으로 물러나 1사 2,3루에서 김경문 감독은 김준완 타석에서 대타 이종욱 카드를 꺼냈다.
이종욱은 1볼-1스트라이크에서 김강률의 바깥쪽 공을 몸을 날리며 스퀴즈 번트로 연결했다.
넘어진 이종욱은 움직이지 못했지만, 공이 투수 앞으로 향한 사이 3루주자 권희동은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하지만 두산도 9회말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NC의 실책이 빌미가 됐다.
9회말 무사 1루에서 두산 박건우의 희생 번트가 높이 뜨자 NC 투수 장현식은 공을 일부러 떨어뜨려 더블 플레이를 노렸다. 1루에 먼저 송구해 타자 주자 박건우를 잡고, 1루 쪽으로 돌아오던 주자 류지혁도 잡아낸다는 계획이었다.
박건우는 잡아냈지만, 박민우의 송구가 류지혁의 등을 맞고 튀어 류지혁은 3루에 도달했다.
1사 3루에 몰린 장현식은 김재환에게 2루수 키를 살짝 넘어가는 동점 적시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바뀐 투수 김진성은 닉 에반스에게 좌전 안타, 양의지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줘 1사 만루에 몰렸다.
NC가 급히 투입한 이민호는 민병헌을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오재원이 유격수 앞 내야 안타로 경기를 끝냈다.
1루심은 처음에 아웃을 선언했으나, 두산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해 세이프 판정을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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