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당했지만 '호날두' 덕분에 레알 마드리드 엘 클라시코 1차전 완승

입력 2017-08-15 12:11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엘 클라시코에서 결승골을 터뜨리고 있다.(사진=레알 마드리드 CF)


지네딘 지단 감독이 이끌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 CF가 한국시각으로 14일 오전 5시 바르셀로나에 있는 캄노우에서 벌어진 2017 수페르 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1차전 FC 바르셀로나와의 어웨이 경기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자랑하며 당당히 3-1로 이겨 17일 오전 6시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홈 경기로 열리는 2차전 부담을 줄이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준비를 마쳤다.

전반전을 득점 없이 끝낸 최고의 맞수들은 후반전 초장부터 기다렸다는 듯 곳곳에서 격돌했다. 50분에 어웨이 팀 레알 마드리드가 먼저 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뻗어온 마르셀루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막기 위해 몸을 날린 홈 팀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가 안타깝게도 자책골을 기록한 것이다.

귀중한 선취골을 확인한 레알 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 감독은 8분 뒤에 카림 벤제마 대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들여보내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빠른 역습이 어느 시점부터 필요한가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는 뜻이었다.

홈팬들의 간절한 응원을 등에 업은 바르셀로나는 75분에 수아레스가 페널티킥을 얻어내 리오넬 메시의 정확한 왼발 인사이드 킥으로 동점골을 만들었지만 마음만 급하게 라이벌을 상대하다가 뒷문을 너무 쉽게 열어주는 어리석음을 드러냈다. 지네딘 지단 감독이 어떤 형태의 역습을 준비했는가를 잘 보여준 셈이다.

바르셀로나의 동점골이 터지고 딱 3분 뒤에 레알 마드리드의 번뜩이는 역습이 전개되었다. 중원에서 공을 몰던 이스코는 후반전에 들어와 빠른 몸놀림을 자랑하고 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는 왼쪽 측면을 선택했다.

이스코의 패스를 받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라이벌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를 가볍게 따돌리자마자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문을 노렸다. 홈 팀 골키퍼 테어 슈테겐이 왼쪽으로 날아올랐지만 호날두의 발끝에 제대로 걸린 공은 거의 회전 없이 뚝 떨어져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보는 사람조차 짜릿함을 느낄 정도로 완벽한 결승골이 터진 것이다.

이에 기세등등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유니폼 상의를 벗어던지며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근육질 몸매를 뽐냈다. 그곳이 바르셀로나의 안방이었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는 모든 그라운드가 자기 구역이라는 뜻으로 보일 정도로 자신만만한 골 세리머니였다.

하지만 이 세리머니 때문에 1차 경고를 받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2분 뒤에 2차 경고를 받으며 퇴장 명령을 받았다. 바르셀로나 페널티 지역 안으로 파고 들며 드리블하다가 수비수 사무엘 움티티와의 몸싸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넘어졌다. 이 순간을 히카르두 데 부르고스 벤고에체아 주심은 다이빙이라 판단하여 두 번째 옐로 카드를 내민 것이다. 이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흥분하며 주심을 밀며 항의하는 바람에 2차전 결장은 물론 추가 징계를 면할 수는 없게 되었다.

2차전 호날두의 빈 자리를 감안하면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추가골이 더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90분에 한방을 더 터뜨렸다. 호날두의 결승골과 흡사한 역습 기회에서 마르코 아센시오가 과감한 왼발 중거리슛을 성공시킨 것이다. 크로스바 하단을 스치며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것을 바로 앞에서 막아서고 있던 헤라르드 피케는 허탈한 표정으로 지켜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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