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 필리핀 꺾고 亞컵 4강…이란과 격돌

입력 2017-08-17 13:58  

▲남자농구대표팀이 아시안컵 8강전서 필리핀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강호’ 필리핀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벌어진 2017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안컵 8강전서 필리핀에 118-86, 32점 차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013년 이후 4년 만에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 상대는 같은 날 ‘개최국’ 레바논을 80-70으로 꺾은 이란이다. 이란은 높이와 힘을 앞세운 공격을 펼쳐 고전이 예상된다. 한국과 이란의 준결승은 20일 열린다.

탄탄한 조직력과 과감한 공격이 승리의 비결이다.

객관적인 전력상 필리핀이 한 수 위의 팀이었다. FIBA 랭킹 27위로 한국(30위)보다 3계단 위다. 조별리그에서 3연승을 거두고 올라와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그런 필리핀을 상대로 한국은 과감한 공격을 펼쳐 이변을 연출했다.

골밑 싸움에서 밀리기 때문에 3점 슛을 노렸다. 무려 76.2%(16/21)의 성공률을 자랑하며 필리핀 선수들을 아연실색케 했다. 도움도 34개를 기록, 14개에 머문 필리핀을 압도했다.

한국은 1쿼터에서 필리핀과 접전을 벌였다. 2분을 남기고 최준용(SK)의 첫 3점포가 성공하며 18-16으로 역전했다.

흐름을 탄 한국은 김선형(SK)이 과감한 레이업과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까지 성공시켰다. 1분을 남기고 21-16으로 달아난 한국은 이정현(KCC)의 3점 슛까지 터지며 26-18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서 필리핀의 테렌스 로메오가 3점 슛 6개를 포함해 팀의 31점 중 22점을 넣으며 추격했다. 한국은 이정현, 김선형, 오세근 등이 고르게 득점하며 필리핀 수비진을 흔들었다. 누가 주포인지 모를 정도로 다채로운 공격을 펼쳤다.

전반에 10점 차 이상 크게 앞선 한국은 후반에도 맹공을 퍼부었다. 김종규는 필리핀 장신 센터 앞에서 호쾌한 덩크슛을 꽂았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3점 슛이 연달아 성공하며 86-6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사실상 승패가 갈리며 한국은 여유 있는 공격을 펼쳤다. 반면, 전의를 상실한 필리핀은 실수를 연발하며 자멸했다.

한국은 4쿼터에서도 허웅과 이승현(이상 상무), 박찬희(전자랜드), 양홍석(중앙대)이 3점포를 작렬하며 승기를 굳혔다. 필리핀 선수들은 거친 플레이로 한국의 흐름을 끊으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이날 오세근이 22득점, 김선형이 21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종규가 15점, 이승현이 14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경기 후 필리핀 언론은 충격에 휩싸였다. ‘Rappler’을 비롯한 복수의 매체는 “필리핀이 한국에 32점차로 크게 졌다”고 보도했다.

‘마닐라 불레틴’도 “한국이 필리핀을 압도했다”며 “그들은 마치 농구기계처럼 득점에 성공했다. 3점 슛을 막지 못한 게 패인이다. 필리핀은 2013년 마닐라에서 한국을 꺾은 뒤 내리 4연패 당했다”고 착잡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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