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8.2 부동산대책으로 부동산 가격을 충분히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취임 100일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이 수많은 내외신 기자들 앞에 섰습니다.
전임 대통령 탄핵과 조기대선을 통해 취임한 문 대통령은 "국가의 역할을 재정립한 100일이었다"며 소회를 밝혔습니다.
기자회견은 사전에 각본없이 자유롭게 질의응답하는 형태로 진행됐습니다.
경제분야 질의 내용을 보면 추가증세와 부동산대책 등 크게 두가지입니다.
먼저, 문재인 대통령은 8.2 부동산대책의 효과에 대해 크게 자신했습니다.
그러면서 "보유세 인상 등 추가대책은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습니다.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
"(보유세 인상)지금 단계에서 부동산 가격 안정화 대책으로 검토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부동산 가격은 기왕에 발표된 대책으로 저는 충분히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실수요자 주택공급 방안은 "조만간 정부가 발표할 것"이라고 시사했습니다.
다음으로, "각종 복지 재원은 정부의 증세안으로 충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
"정부가 발표한 여러 가지 복지정책들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정부가 발표한 증세 방안만으로 충분히 재원 감당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다만 "추가증세 필요성에 대해 국민들의 공론이 모아질 경우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혀 가능성은 열어둔 셈입니다.
문 대통령은 한미FTA 재협상 관련 "양국에 호혜적"이라며 "미국과 당당히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북 미사일 도발로 안보위기가 도마 위에 오른 데 대해 "전쟁은 없다"며 국민들을 안심시키는데 주력했습니다.
<기자 클로징>
"현재 80%가 넘는 국정지지율을 보이며 대한민국 문재인호는 일단 순항하는 모습입니다.
다만 임기 1,825일 중 100일이 지난 상황에서 현 정부를 평가하기엔 이른 감이 있습니다.
정기국회와 국정감사 등 본격적인 정책검증 작업을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청와대에서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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