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쓰리유심 이용자들 중 일부가 큰 혼란을 겪는 일이 발생했다. 이날부터 17일 내내 데이터는 물론 전화통화까지 불통이었던 것.
이번 사고는 쓰리모바일의 프랑스 로밍 파트너인 프리텔레콤과 쓰리모바일간의 로밍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쓰리유심 이용자의 상당수가 갑자기 통신을 이용할 수 없어서 현지연락과 길찾기, 인터넷검색, 카카오톡 등 모든 이동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다.
이날 하루 유럽여행자 인터넷카페인 `유랑` 등에는 쓰리유심 먹통으로 여행에 차질을 빚은 여행자들이 하소연을 수십 건 이상 게재하였고, 그 외에도 이러저러한 어려움을 겪은 여행자들은 수백 명에 이를 것이라고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예상했다.
유심 전문업체 유심센터에서는 이와 관련해 유럽여행을 위한 필수품 `유럽유심`을 잘 선택하고 사고발생시 조치하는 방법을 아래와 같이 제안했다.
첫째, 유럽 내 로밍 네트웍이 충실한 사업자의 유럽유심을 선택하자.
쓰리심은 한달 12기가(영국 외 9기가)를 매우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문제는 쓰리심의 경우 이번처럼 종종 사고가 발생하고 데이터속도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매우 답답하게 느낄 수 밖에 없는 3G 속도라는 점이다.
이것은 최고 속도가 그 정도라는 것이고 실제로는 3G 속도마저 안 나오는 지역이 매우 광범위하다. 특히 프랑스와 이태리는 쓰리모바일 속도가 특히 늦고 심지어 데이터 접속마저 잘 안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최악의 경우 이번처럼 먹통사태까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현재 유럽 내 로밍네트웍이 가장 충실한 사업자는 영국 EE모바일이다. 영국 EE유심은 영국 뿐 아니라 유럽전역에서 4G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유럽현지 파트너 사업자 또한 각 국가별 1위 사업자들이다. 예를 들어 프랑스에서는 오렌지, 이태리에서는 TIM, 독일에서는 티모바일이 EE유심의 현지 데이터서비스를 책임진다. 그래서 해발 4,000미터 융프라우 꼭대기에서도 EE유심 이용자들은 4G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둘째, 사고가 발생하면 해당 이통사 고객센터로 전화 혹은 인터넷으로 장애처리를 신청하자.
한국 혹은 유럽 현지에서 유심을 사면 받는 이용안내 매뉴얼에는 고객센터 전화번호가 있다. 이곳으로 전화하거나 해당 해외유심의 인터넷 고객센터로 연락하자. 물론 쓰리유심이나 EE유심처럼 영국유심인 경우에는 영국 내 이통사 시내대리점을 방문해도 된다. 문제는 영어 의사소통인데 그다지 어렵지 않다. 내 유심의 전화번호를 밝히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없다는 표현만 구사할 수 있으면 신고접수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 한국에서 구매한 경우 한국 내 판매자는 제3자이고 장애처리 능력과 권한이 없으므로 해당유심 고객센터와 영어로 직접 소통해야 한다.
셋째, 대부분 유럽유심은 한국에서 미리 구매한다.
한국에서 구매하는 것이 현지와 가격이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이때 유심을 끼우고 자동으로 개시되는 프리로우디드 유심인지 꼭 확인하자. 본인 혹은 판매자가 이용개시 희망 일에 수동으로 개통해야 한다면 부주의 등에 따른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쓰리유심은 영국에서만 4G를 이용할 수 있는데, 마치 유럽전역에서 4G를 이용할 수 있다는 혼동을 야기한다면 해당 사업자에서 구매는 신중을 기하자. 쓰리유심은 영국 외 유럽에서는 최대 3G 속도밖에 이용할 수 없다. 카톡도 불편한 2G로 속도가 떨어지는 지역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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