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 세균수 파악' 껌 나왔다..."임플란트 환자에 도움"

입력 2017-08-21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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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의 염증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껌을 독일 과학자들이 개발했다.
독일 공영 도이체벨레 방송 등에 따르면, 뷔르츠부르크대학 로렌츠 마이넬 교수팀이 개발한 이 껌은 염증으로 인해 입 안의 세균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쓴맛이 나게 돼 있다.
따라서 치아 임플란트 수술을 받은 사람 등의 골칫거리인 염증 발생을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간편하게` 조기에 발견, 치료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껌에는 구강 내 감염 관련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에 반응하는 특수 물질이 들어 있어 구강 내 염증 세균이 있으면 쓴맛이 난다.
입 속 어떤 세균도 감지하고, 씹은 뒤 5~10분 안에 염증이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아주 가벼운 염증엔 반응하지 않고 문제가 될 수 있는 일정 수준 이상의 세균 염증에만 반응한다.
기존에 치과에서 쓰이는 색띠 검사법보다 결과가 더 믿을만하며, 실험실에 보내져 결과가 나오기까지 며칠 걸리는 면봉 샘플 채취법에 비하면 환자 스스로 씹고 바로 결과를 알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자기 이를 가진 사람들은 세균이 번식, 염증이 생기면 잇몸이 붓고 통증이 생기기 때문에 염증 진행 여부를 상대적으로 쉽게 알 수 있다.

반면 임플란트를 시술받은 환자 중 일부는 임플란트와 뼈, 잇몸 사이에 염증이 생기는데 이미 신경이 파괴돼 염증을 알아채기 어려워 조직과 뼈가 상한 뒤에야 의사를 찾게 된다.
연구팀은 이 껌의 효능이 실험실에서 뿐만 아니라 사람 대상 임상시험에서도 확인됐으나 감염이 진행되는 상태와 치유되는 상태의 염증까지는 구별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임플란트 환자 등의 염증을 조기에 쉽게 발견, 대처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추가 연구 및 제품 개발 과정을 거쳐 2~3년 안에 시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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