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세계’ 이연희, 제대로 해맑은 정정원 매력 열전

입력 2017-08-2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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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세계’ 이연희가 망가짐을 불사하는 열연을 통해 제대로 해맑은 정원의 매력을 담아내고 있다.

이연희는 SBS 수목드라마스페셜 ‘다시 만난 세계’에서 주방 보조 5년차이자 해맑은 말괄량이 정정원 역을 맡아 12년 만에 다시 돌아온 해성(여진구)과 미묘하면서도 달달한 러브라인을 그려내는 가하면, 레스토랑 대표 민준(안재현)의 직진 사랑을 거절하는 등 청량감 넘치는 면모를 펼쳐내고 있다.

무엇보다 이연희는 정정원 캐릭터를 통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다채로운 러블리 매력을 가감 없이 선보여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사랑에 설레어하고 애틋함에 심쿵하는 모습부터 엉뚱한 허당미, 절절한 눈물과 분노 폭발까지, 정정원의 감정선에 따른 열정적인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것. 특히 정원의 사랑스러움은 12년 만에 다시 돌아온 해성과 만날 때마다 더욱 배가되고 있다. 자신의 마음을 알아챌까 조심스러워하면서도 해성을 떠올리며 살포시 미소를 짓고, 해성이 언제나 올까 기다리며 두근거려 하는 등 사랑에 빠진 여자의 순수함을 오롯이 드러내고 있다.

더욱이 이연희는 여느 드라마 속 여주인공들과는 달리, 앞머리를 짧게 자르고, 바닥에 철퍼덕 넘어진 채로 온 몸을 흔들어대며 껄껄 박장대소 하는 등 과감한 망가짐과 엉뚱함으로 보는 이들을 포복절도케 하고 있다. 극중 정원은 해성과 달콤한 ‘팝콘 키스’를 나누는 꿈을 꾼 후 “내 꿈이니까 아무도 못 봤겠지”하면서도 쑥스러움에 이불을 뒤집어쓰고 연신 이불킥을 날렸던 터. 친구들 몰래 숨어있는 도중 해성과 가까워지자, 해성이 자신에게 입맞춤할 거라는 착각에 두 눈을 스르륵 감고 입술을 앞으로 내밀기도 했다. 또한 해성이 정원을 위로하며 첫 키스를 건넨 후에는 민망함에 제대로 해성을 쳐다보지 못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돋웠다.

반면 이연희는 자신을 향한 직진 사랑을 고백하는 안재현에게는 똑 부러지게 거절 의사를 전하고, 자신을 괴롭힌 전 회사직원에게 거침없는 독설을 날리는 등 당찬 면모를 선보이기도 했다. 극중 정원의 안타까운 사연을 알게 된 민준이 두 번째로 사랑 고백을 하자 정원은 출근 전 민준의 집 앞으로 찾아가 “저 좋아하는 사람 있습니다”라고 당당하게 밝혔던 것. 또한 자신에게 무례한 언사를 행한 전 회사 직원에게는 걸어가 머리 위로 음식물 쓰레기를 쏟아 부으며 통쾌함을 안기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이연희는 여진구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며 폭풍 오열을 터트려내기도 했다. 레스토랑에 온 고등학교 동창의 얘기를 듣게 된 정원은 해성이 돌아온 후 잊고 살았던 12년 전 사건에 대해 다시금 떠올리게 됐던 상태. 자신이 해성을 죽게 만들었다는 자책으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던, 설명할 수 없는 심적 고통이 되살아나면서 홀로 눈물을 쉼 없이 흘려내는 이연희의 모습이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제작진 측은 “이연희는 ‘다시 만난 세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간 이연희 표 정정원을 만들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 연기하고 있다”며 “앞으로 그곳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 해성과 더 이상 지켜보지 않겠다는 민준 사이에서 어떤 관계를 이어가게 될 지, 더욱 활약이 기대되는 이연희를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스페셜 ‘다시 만난 세계’ 21, 22회 분은 오는 23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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