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출소’ 한명숙 전 총리, 2년 수감생활 견딜 수 있었던 이유

입력 2017-08-2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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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전 총리가 2년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출소했다. 그러면서 수감 당시 한명숙 전 총리의 행동과 발언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한명숙 전 총리는 지난 2015년 8월 서울 구치소에 수감됐다. 당시 그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한명숙 전 총리는 수감에 앞서 거듭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저는 결백하다. 그래서 저는 당당하다”면서 “울지 않겠다. 굴복하지 않겠다. 당당하게 어깨를 펴고 여러분들의 체온과 위로를 느끼며 들어가겠다”며 단호한 모습으로 인사했다.
또 “진실은 그 시대에 금방 밝혀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진실이 승리하는 역사를 만들 때 언제든지 밝혀진다”며 “저는 안에서, 여러분은 밖에서 진실이 승리하는 역사를 만들어내자”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한명숙 전 총리는 검은색 정장을 입고 등장했다. 그 이유에 대해 “사법정의가 오늘 죽었기 때문에 장례식을 위해 상복을 입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수감 현장에 방문한 참석자들은 “한명숙은 무죄다”라고 구호를 외치자 담담한 표정을 짓던 한명숙 전 총리는 한 손으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한명숙 전 총리는 참석자들과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른 뒤 참석자들이 순결과 무죄를 뜻을 담아 전달한 백합을 받아들고 구치소 정문으로 들어간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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