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가계빚이 1,388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최근 가계부채 증가폭까지 더하면 이미 1,4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4분기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2분기말 가계신용은 1,388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말보다 29조2,000억원 증가했습니다.
가계신용은 은행과 비은행, 보험, 여신사 등 모든 금융기관의 가계대출에다 카드사용액인 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인 가계빚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가계신용은 지난해 4분기 1,300조원을 돌파한 이후 1분기 증가폭이 다소 축소되는 듯 했다가 2분기 다시 증가폭을 키웠습니다.
7월 가계부채 증가액 9조5천억원까지 더하면 현재 가계부채는 1,400조원에 육박한 수준입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2분기 12조원 증가하며 1분기(1.1조)에 비해 증가폭을 키웠습니다.
특히 신용대출을 포함하는 기타대출은 5조7,000억원 늘며 통계를 구분하기 시작한 2006년 3분기 이후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습니다.
문소상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주택거래에 수반되는 계약금 등 대출 수요에다 전세자금 수요도 기타대출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6조3,000억원 늘며 전분기(7.4조)보다 증가폭을 줄였습니다.
반면 보험 약관대출과 카드론, 증권사 주식자금대출 등을 포괄하는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2분기 9조원 늘어 증가폭이 커졌습니다.
카드사용액인 판매신용은 2분기 1조9,000억원 증가했습니다. 판매신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은 물론 전분기와 비교해도 증가폭이 확대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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