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것처럼 외신의 호평이 쏟아진 갤럭시노트8 언팩은 성공적이었지만, 삼성전자는 폭풍전야와 같은 긴장감에 휩싸여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 재판의 1심 선고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비상계획은 없다는 게 삼성전자의 공식 입장입니다.
재판부가 법과 증거에 따른 법리 판단을 내린다면, 무죄일 가능성이 큰 만큼 지켜보자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에게 433억원의 뇌물을 주거나 주기로 한 혐의 등을 받고 있지만, 지난 4개월 동안 이어진 재판에서 뇌물을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나 진술은 나오지 않았다는 게 삼성측의 주장입니다.
하지만 재판이 법리 논리보다는 여론재판으로 흐르는데 대해서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뿐만 아니라 정치권까지, 삼성에 불리한 여론을 조성하는 등 최근 부정적 의견이 커지는데다, 새 정부의 재벌개혁 기조도 판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부회장의 뇌물혐의가 인정돼야 뇌물을 받은 박 전 대통령도 유죄가 될 수 있다고 본 전방위적 압박은 재판부에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는 지경입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을 공개하는 등 이 부회장 재판과는 별개로 사업 일정을 소화는 하고 있지만, 재판 결과에 따라 주요 경영 전략과 대규모 투자, 인수합병 등에 제동이 걸리는 등 경영 공백이 일정 부분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심 선고공판은 내일 오후 2시 30분에 열립니다. 운명의 금요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삼성전자는 폭풍전야 같은 긴장감에 휩싸여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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