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비서실장, 문 대통령과 같이 물 마신 이유

입력 2017-08-2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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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틀 전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 당시 야당 의원들의 집중공격에 물도 마시지 못한 일화를 털어놨다.

임 실장은 이날 회의 시작 전 사진 촬영 중인 사진기자들을 보고 농담조로 "(운영위에서) 목이 말라서 물을 마시고 싶었는데 제가 물을 못 마셨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한 참석자가 "`속 타는 임종석 비서실장` 같은 사진 기사가 나갈까 봐 그런 것"이라고 해석을 달자, 참석자들이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다.

문재인 대통령도 크게 웃으며 "그럴 때는 좋은 방법이 있다. 얼른 미리 물을 마셔두는 거다"라고 맞장구를 쳤다.

이날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생략하고 곧바로 비공개회의를 시작했다.

그간 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나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다양한 메시지를 발신해 왔다.

이날 문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생략한 배경에는 최근 대통령 메시지가 다소 많이 나온 측면이 있고, 31일까지 거의 매일 중앙부처 업무보고가 예정돼 있어 메시지를 낼 기회가 많은 만큼 이날 회의에서는 모두발언을 생략하는 것이 좋겠다는 청와대 참모들의 건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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