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은 한중 수교가 이루어진 지 25주년 되는 날입니다.
지난 25년간 두 나라의 경제 협력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는데요.
하지만 중국의 주력 산업이 바뀌고, 사드 문제까지 겹치면서 두 나라의 경제 관계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습니다.
반기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중 수교체결 당시 63억 달러에 불과했던 두 나라의 교역량은 지난해 2천114억 달러로 늘어났습니다.
지난 25년 동안 33배 늘어 난 겁니다.
두 나라 간 서비스교역액은 지난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13배 넘게 뛰었습니다.
한류열풍으로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늘면서 서비스수지도 흑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992년 300만 달러에 그쳤던 중국의 대한 투자는 2015년 기준 17억 7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 구조도 달라졌습니다.
주요 수출 품목은 철강판과 합성수지에서 반도체와 평판 디스플레이센서 등 기술집약적 제품으로 바뀌었습니다.
원자재 가공 중심이었던 중국의 산업ㆍ무역 구조가 기술집약적 조립제품 부문으로 바뀌었고
중국은 이제 우리의 경쟁 상대가 됐습니다.
여기에 중국의 내수 시장 중심 정책과 사드 배치 갈등까지 겹치면서 두 나라간 교역 생태계는 변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한중 교역 규모가 4% 넘게 줄어든 이유입니다.
<인터뷰> 정형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동북아경제본부장
"최근에는 중국이 내수 성장을 하겠다고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최종 소비재의 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느새 한국 경제 규모의 8배로 성장한 중국.
위협적인 경쟁 상대로 떠오른 만큼 두 나라 간 경제도 새로운 관계 정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반기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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