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우울증에 시달리는 현대인이 많아진 데 따라 모바일로 즉석에서 진단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3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구글은 전미정신질환연합(NAMI)과 공동 개발한 끝에 스마트폰 등에서 설문 형태로 우울증을 진단해주는 서비스를 미국에서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모바일로 구글에 접속해 우울(depression) 등의 단어로 검색하면 `지식 패널`로 연결되는데, 첫 화면에 `의학적으로 우울증인지 확인해보세요`라는 제목으로 링크를 넣어 곧바로 진단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서는 `최근 2주 동안 하는 일에 얼마나 자주 흥미를 잃었습니까?` 등의 질문에 차례대로 답하면 우울 장애 검사인 `PHQ-9` 기준에 따른 진단 결과를 알려준다.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도 접속이 가능한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NAMI 관계자는 "이 정보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우울증을 인지하고 치료 방법을 찾아 삶의 질을 높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글의 이런 시도는 인터넷 검색 중 5는 건강과 관련될 정도로 의학 정보를 찾는 이용자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온라인에서 사이비 의료 상담이 판친다는 비판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지난해부터 체질량지수(BMI) 계산법, 꽃가루 분포를 분석한 알레르기 예보 등 의학 정보 제공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도 지난 3월 자살 충동을 겪은 적이 있는 사람을 찾아 도울 길을 찾는 데 인공지능 실험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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