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원양자원과 완리가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면서 다시금 국내 상장 중국 기업에 대한 우려감이 일고 있습니다.
자칫 대규모 투자자 피해가 우려되는데요, 그간 국내 상장 중국기업은 총 23개사로, 그 가운데 8곳이 상장폐지됐는데, 평균 5년도 버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원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2011년1월 국내에 상장한 중국고섬.
분식회계 등의 논란이 불거지면서 불과 2년여만에 국내 증시에서 퇴출됐습니다.
현재까지 한국 주식시장에서 짐을 싼 중국기업은 총 8곳인데, 이들은 평균 5년을 채 버티지 못했습니다.
상장폐지된 중국 기업의 면면을 살펴보면, 분식회계 등의 이유로 중국고섬과 성융광전투자, 연합과기가 퇴출됐고, 그외 시총미달로 화풍방직이 상장폐지됐습니다.
현재 중국원양자원과 완리는 회계문제 등의 논란이 일면서 상장폐지 여부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심사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은 국내 상장 중국 기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상장된 컬러레이홀딩스는 앞서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 0.73 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청약 미달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중국 기업들의 상장폐지가 잇따르면서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는 당시 이들 기업의 상장을 주관했던 증권사들의 탓도 적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국내 증권사 관계자 "중국기업을 선별할 때 꼼꼼히 분석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 수수료 자체가 국내보다 휠씬 높다보니 크게 벌 수 있고, 일단 상장시키고 보는 거다.
실제, 국내 상장 중국기업의 경우 IPO 수수료는 약 4~7%로, 이는 국내 기업 IPO수수료의 최대 7배에 달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와 한화투자증권이 공동 주관했던 중국고섬의 수수료는 7.6%로 상장폐지된 전체 중국기업중 가장 높았습니다.
현재 상장폐지 여부에 대한 심사가 진행중인 중국원양자원의 주식 중 소액주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이고, 완리의 경우 50%입니다. 자칫 대규모 투자자 손실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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