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윈게임’ 메이웨더 1130억원 vs UFC 맥그리거 340억원

입력 2017-08-2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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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싱 전설 메이웨더와 UFC 간판스타 맥그리거가 천문학적인 대전료를 챙겼다.(사진=페이스북)

‘UFC 빅마우스’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의 신경전에도 불구하고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40·미국)가 50전 전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메이웨더는 지난 27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벌어진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웰터급(69.85㎏) 프로복싱 대결서 맥그리거에 10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이 경기를 끝으로 메이웨더는 프로복싱 통산전적 50전 50승(27KO) 무패의 기록으로 은퇴했다.

완벽한 전략의 승리였다. 메이웨더는 4라운드 이후 체력이 떨어진 맥그리거를 집중 공략한 끝에 완승했다.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메이웨더가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했다.

경기 초반은 맥그리거가 혈기와 리치의 우위를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다. UFC에서 하던 버릇이 그대로 나왔다. 오른손을 뻗어 상대의 공격을 흐트러트린 뒤 왼손 카운터펀치를 날렸다. 맥그리거의 공격 방법은 어느 정도 통했다. 그는 메이웨더의 접근을 막아내며 몇 차례 공격을 적중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4라운드가 넘어가자 전세가 역전됐다. 메이웨더가 승부수를 던졌다. 메이웨더는 안면 중심으로 가드를 구축한 후 더킹과 위빙을 섞으며 전진했다. 안정된 방어로 맥그리거의 주먹을 뭉그러뜨린 뒤 사정권에 진입했다. 이어 회심의 어퍼컷과 라이트 훅, 보디블로우를 작렬했다.

계속 복부를 맞은 맥그리거는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풋워크는 천근만근이었고 펀치는 힘이 실리지 않았다. 결국, 메이웨더가 10라운드에서 경기를 끝내기로 마음먹었다. 10라운드 중반 메이웨더의 라이트훅이 연이어 맥그리거 턱에 얹혔다. 맥그리거는 크게 휘청거리며 전의를 상실했다. 레프리는 맥그리거가 쓰러지기 전에 경기를 중단시켰다. 선수보호를 위한 적절한 조치였다.

승패가 갈렸지만 두 선수 모두 승자다. 메이웨더는 대전료만 1억 달러(약 1130억원)를 챙겼다. 맥그리거도 큰 상처 없이 3000만 달러(약 340억원)가 손에 쥐었다.

부수입도 어마어마하다. 89.95달러(약 10만원)의 유료프로그램시청료(PPV) 및 입장수익 보너스를 받는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메이웨더가 총 2억 달러(약 2250억원), 맥그리거가 1억 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승부가 12라운드 판정으로 갔다면 1초에 1억 원씩 벌 수도 있었다.

한편, 메이웨더는 다이아몬드 3360개와 사파이어 600개, 에메랄드 300개가 박힌 순금 1.5㎏짜리 벨트도 허리에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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