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 별세 (사진 = 연합뉴스)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가 별세했다.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는 생전 심부전증 투병과 갈비뼈 부상으로 인공호흡기에 의지한 채 위독한 와중에도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8개월간 악몽 같았던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알리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하상숙 할머니는 "한번은 맞아서 죽을 뻔했다. (위안소)감독하는 사람이 (일본군은 위안부를) 때려 죽어도 겁 안 낸다. 죽여 놔도 겁 안 난다(고 말했다)"는 추악한 일본군의 민낯을 증언했다.
위안부 피해자임에도 고향 사람들을 보기가 부끄러워 그리운 고국으로 돌아올 수도 없었다는 하상숙 할머니. 끝까지 중국 국적을 거부한 끝에 두 나라가 국교를 맺은 뒤 한국 국적을 회복할 수 있었다.
하상숙 할머니는 지난 해 72년 만에야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꽃같은 청춘이 지나가고 병상에 누워 인공호흡기에 의지한 채야 비로소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할머니는 귀국을 앞두고 평생 가슴에 묻어놓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차마 말로 잇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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