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생술 과시하려고..” 약물 주입해 환자 90명 살해한 독일 간호사

입력 2017-08-30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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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환자들에게 치명적인 약물을 주입해 2명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독일 남성 간호사가 적어도 90명가량의 환자를 살해했다고 독일 경찰이 밝혔다.

28일(현지시간) 유럽 영문매체 더 로컬에 따르면 경찰은 해당 병원에서 숨진 환자들의 시신을 조사한 결과, 추가 살인의 증거를 발견했다.

경찰 측은 기자회견에서 "적어도 90명의 환자에 대한 살인 증거가 있다"면서 "의심되는 사례가 많이 있지만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병원에서 숨진 130여 구의 시신을 검시했다.

지금까지 회겔은 30명의 환자를 살해했다고 인정했다.


회겔은 2005년 환자에게 약물을 주입하다가 동료들에게 발각돼 2008년 살인미수 혐의로 7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추가로 살인 혐의가 밝혀지면서 2015년에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회겔은 당시 법정에서 자신의 소생술을 과시하기 위해 약물을 과다 복용케 했다고 진술했다.

90명에 대한 살인 혐의가 인정될 경우 2000년대 초반 남성 간호사가 노인 환자 28명을 살해한 사건을 넘는 최악의 살인 사건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 간호사(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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