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갈색머리, 입 냄새 등을 직원 평가기준에 포함시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YTN은 10일 단독보도를 통해 농협중앙회가 각 지역 농협과 축협에 내려보낸 직원 평가 기준 문서를 공개했다.
문서에 따르면 여직원의 립스틱 색깔이 적당한지, 머리 색깔이 어떤지, 입 냄새가 나지 않는지 용모를 평가하라는 내용이 들어있다.
농협중앙회는 전국 4000여 지역 농·축협을 대상으로 해마다 3차례 암행 평가를 하고 있다. 외주 업체에 위탁해 모니터 요원 200여 명이 고객을 가장해 평가하는 이른바 `미스터리 쇼퍼` 방식으로 이루어 진다.
직원들은 “고객 만족도를 살펴보기 위해 도입된 제도가 사실상 내부 감시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하는 분위기다.
농협 내부 게시판에는 “8시간 동안 쉬지 않고 웃어야 하느냐”는 등의 고충이 올라오면서 암행 평가 폐지 요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가 되자 농협 측은 “암행 평가 방식은 다른 금융권에서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일부 직원 불만이 있는 만큼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해명했다. (사진=YT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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