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레바논·시리아 국경지역에서 시리아 동부로 철수했다.
레바논군과 휴전합의에 따른 이동이다. 협상은 IS가 근거지인 시리아 동부로 철수하고 포로로 붙잡은 레바논군의 생사와 소재를 알려주는 조건으로 타결됐다.
28일(현지시간) 시리아 국영방송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따르면 레바논 국경지역에서 IS 대원과 가족 수백 명이 시리아 데이르에조르주(州)를 향해 출발했다.
시리아 국영TV는 "IS 대원을 실은 버스가 시리아 까라 지역을 떠나 데이르에조르의 알부카말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내전이 시리아군과 동맹의 승리로 급속히 기울며 시리아군과 반군 조직의 휴전·철수 합의가 이어졌지만 시리아 사태에 개입한 각국 정부군과 IS 사이에 공식적인 휴전합의는 이례적이다.
이달 19일 국경지역 아르살에서 IS 소탕작전을 개시한 레바논군은 일주일 만에 IS와 휴전에 합의했다.
헤즈볼라 최고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이날 TV로 생방송 된 연설에서 "군사작전의 목표를 달성했다"면서 "IS를 레바논 영토에서 몰아냈고, (시리아 쪽) 깔라문 서부가 IS로부터 해방됐다"고 말했다.
나스랄라는 이번 국경지역 군사작전으로 헤즈볼라 대원 11명, 시리아군 7명이 전사했다. 레바논군은 6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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