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건축을 화두로 한 국내 최초의 학술·전시축제이자 서울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다음달 2일 개막합니다.
이번 행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1월 5일까지 약 2개월간 돈의문박물관마을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지에서 열립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조성한 돈의문박물관마을은 조선시대 한옥과 일제강점기 건물, 근대건물 등 총 30여개동을 개조해 도시재생방식으로 조성한 역사문화마을입니다.
이곳을 설계한 민현식 건축가는 "돈의문박물관마을은 1900년대 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서울의 뒤편, 서민의 삶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라며, "30대 일본식 주택, 60년대까지 있었던 도시형 한옥, 70~80년대 슬래브집, 프랑스식 집 등이 남아있다"고 말했습니다.
주최측은 일제강점기에 건설돼 유한양행·현대제철 사옥으로 쓰였던 건물을 개조해 `도시건축센터`로 재탄생시켰습니다.
도시건축센터 1층을 방문하면 공중에 설치된 직경 8m짜리 반구형 화면에 자율주행 자동차 센서가 인식한 데이터를 영상화하는 `무인 자동차 비전`이라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도시건축센터 인근을 거닐다보면 도시건축에 관한 다양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들을 감상하게 됩니다.
이 밖에도 30여 개 한옥과 근현대 건물마다 1~2개의 전시가 열려 마을을 한 바퀴 돌면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배형민 서울비엔날레 국내 총감독은 “세계 도시건축계에 새로운 획을 그을 서울비엔날레의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며, “성공적으로 개최해 공유도시 서울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서울비엔날레의 힘찬 시작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