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의 가해자가 2명 더 추가로 확인돼 모두 4명으로 늘었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5일 A(14)과 B(14) 양 외에도 C(14) 양과 D(13) 양이 폭행에 가담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돼 특수 상해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일 폭행을 한 뒤 자수한 A, B양과 함께 범행 현장에 있었던 3명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C, D양도 폭행에 가담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피의자로 신분을 전환한 뒤 정확한 혐의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C, D양이 폭행 가담 정도가 A, B양보다는 덜하며 정확한 폭행 횟수 등 혐의는 보강 수사 후 밝힐 계획"이라면서 "현장에 있던 1명만 폭행에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추가로 확인된 두 사람 중 D양은 만 13세로 형사미성년자여서 형사 처벌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진다.
D양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형사미성년자는 아니지만 감경처벌 대상인 것으로 알려진다.
경찰은 이들이 피해 여중생에게 `보복 폭행`을 한 것인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A, B 양은 지난 6월에도 다른 여중생 3명과 함께 피해 여중생을 집단 폭행했다.
지난 6월 29일 부산 사하구의 한 공원에서 피해자를 불러내 슬리퍼로 얼굴을 때리고 노래방으로 끌고 가 마이크와 주먹 등으로 마구 때린 것으로 알려진다. 가해자 중 한 명의 남자친구 전화를 피해자가 받았다는 이유다.
피해자는 다음 날 경찰에 이들을 고소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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