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유해성 논란이 검찰수사로 옮겨가게 됐다.
부작용 논란이 인 생리대 `릴리안`을 생산하는 깨끗한나라는 5일 일회용 생리대 유해물질 방출시험을 진행한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고소했다.
혐의는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다.
깨끗한나라는 "강원대의 시험에서 모든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방출됐는데 우리 제품명만 공개돼 마치 우리 제품만 인체에 위해를 가한 것처럼 오인당하였다"며 "이로 인한 업무상 피해가 있어 법적인 판단을 구하려 한다"고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김 교수는 여성환경연대의 의뢰를 받아 생리대 11종의 유해물질 방출시험을 진행했고, 시험한 제품 모두에서 유해물질이 방출됐다고 올해 3월 발표한 바 있다.
이후 `릴리안` 부작용 논란이 일자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험 제품에 릴리안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깨끗한나라는 논란이 발생한 후 릴리안 전 제품의 생산을 중단했고, 환불 절차를 밟고 있다.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에서 김 교수가 생리대 유해물질 방출시험을 한 경위와 소요 자금, 시험 과정, 시험 결과 발표 등 논란이 됐던 부분에 대한 사실관계가 드러날 수도 있어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외부전문가들로 구성한 생리대 안전 검증위원회는 지난달 30일 김 교수팀의 시험 결과에 대해 "상세한 시험 방법 및 내용이 없고 연구자 간 상호 객관적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아 과학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고 발표했다.
식약처는 전날 김 교수팀의 시험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된 생리대 10종을 공개하면서도 김 교수팀의 시험 결과에 대해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다시 밝혔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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