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북한선수들로 넘쳐날 것” 북한 김정은, 맨유팬 입증

입력 2017-09-13 14:02  

▲ 맨유 조세 무리뉴 감독(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박지성도 좋아할까? 김 위원장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열혈팬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토니오 라치 이탈리아 상원의원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 선’과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맨유팬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전진이탈리아’ 소속 라치 의원은 지난 4월 김일성 주석의 105돌 생일 기념행사에 초청돼 북한을 방문, 김 위원장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라치 의원은 “김 위원장이 ‘월드컵축구 등을 챙겨본다. 난 맨유를 정말 좋아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소문난 축구마니아로 스위스 유학 시절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스타디움을 방문해 AC밀란 경기를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은 라치 의원에게 “앞으로 (북한축구가) 세계무대에서 활짝 필 것이다. 프리미어리그도 곧 북한의 재능 있는 선수들로 넘쳐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축구협회는 지난 2013년 평양에 국제축구학교를 설립했다. 유망주들을 일찌감치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축구 아카데미’로 유학 보내 경험을 쌓게 하고 있다. 세리에A 페루자에서 주전을 꿰찬 한광성(19)은 지난달 27일 개막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발군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그런가하면 북한대표팀은 노르웨이 스타플레이어 출신 욘 안데르센 감독을 사령탑에 앉혔다.

김 위원장이 맨유를 특히 좋아하는 이유는 무리뉴 부임 후 내용보다 결과, 이기는 축구 스타일에 매료됐다는 후문이다.

한편, 맨유는 13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1차전서 바젤을 3-0 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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