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제리 소녀시대’ 김선영, ‘버럭+호탕’ 1970년대 ‘추억소환녀’

입력 2017-09-13 09:24  




배우 김선영이 ‘란제리 소녀시대’에서 먹고 살기 바빴던 그 시절 그 엄마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추억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 2회에서 김선영은 메리야스 공장을 운영하는 남편(권해효 분)을 둔 부인답게 직원들의 손놀림을 자극하는 화통 삶아 먹은 목소리를 내거나 친구들의 괴롭힘에 물에 빠져 죽을뻔한 딸 정희(보나 분)에게 버럭 하는 호탕한 엄마의 모습으로 1970년대 어딘가에 살았음직한 인물을 표현해 몰입도를 높였다.

김선영은 지난 1회에서 공부는 뒷전이고 노는 게 좋은 딸 정희와 그의 친구들에게 잔소리를 해대며 빗자루를 매처럼 들거나 쌍둥이 첫째 아들 봉수(조병규 분)에게만 메이커 티셔츠를 사주는 등 짧은 출연임에도 드센 엄마 캐릭터를 확실히 드러내며 존재감을 알렸다. 공부가 최고였던 그 시절, 자식들이 일류대에 가는 게 최대의 꿈인 억척 엄마이자 겉으로는 딸보다 아들을 더 위하는 ‘아들바라기’로 나온다. 첫 방송 직후 그 시절 흔히 봐왔던 엄마의 모습으로 일명 ‘뽀글이 파마’에 펑퍼짐한 옷차림까지 더해 현실 엄마를 완벽히 소환했다는 호평이 주를 이었다.

2회에서는 먹고 사는 게 힘들었던 그 시절 속 흔한 어머니의 모습답게 큰일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호탕한 성격을 보여주며 향후 활약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감정 표현 방식도 거친 엄마다. 딸이 죽을 고비를 넘기고 눈을 떴을 때 놀란 마음을 쓸어내리고 눈물을 훔치는 것도 잠시 곧바로 버럭 화를 내는 모습으로 딸을 향한 사랑을 투박하게 표현했다. 또한 늦게 들어오는 남편에게 거침없이 하품하며 인사하거나 흐트러뜨린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2015년 출연해 인기를 모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에서 보여준 다정다감한 선우 엄마이자 진주 엄마는 온 데 간 데 없다. 조근조근한 말투에 여성스러운 행동으로 홀로 아들을 키우는 최무성(최무성 분)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며 풋풋한 러브라인을 형성하기도 했다. 동일 인물이 맞나 싶을 정도로 ‘란제리 소녀시대’에서 싱크로율 높은 인물 표현력은 캐릭터 복제기 수준에 이르렀다는 반응이다.

매회 남편과 티격태격하는 모습도 주요 시청 포인트다. 가부장적인 모습의 남편은 정희모의 일거수일투족이 못마땅한 상황. 매일 말다툼하는 앙숙 케미로 걸쭉한 생활 연기를 집중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김선영은 버럭 하는 말투가 섞인 거친 사투리 연기와 감정에 따라 수시로 변하는 코믹 표정이 등장할 때마다 웃음을 책임지고 있어 출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억척 엄마’ 김선영의 연기 활약이 돋보이는 ‘란제리 소녀시대’는 1979년 대구를 배경으로 한 여고생들의 이야기이자 아기자기한 추억을 보여주는 성장 드라마로 시청자의 향수를 자극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매주 월, 화 오후 10시 KBS2를 통해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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