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바이오] 독감 접종 시즌…제약사, 독감백신 경쟁 본격화

박승원 기자

입력 2017-09-14 16:02  

    <앵커>

    오늘은 박승원 기자와 올 가을 국내 독감백신 시장 경쟁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 기자, 우선 이번달 중순부터 독감시즌을 준비하기 위한 백신 물량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풀린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보통 이맘때면 독감에 대비해 예방백신을 접종합니다.

    독감 백신은 항체가 6개월간 유지되기 때문에 10월까지는 접종해야 이듬해 봄까지 효과가 있기 때문인데요.

    당장 이번달 4일부터 생후 6개월에서 59개월 영유아를 대상으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이 시작됐습니다. 이어 오는 26일부턴 만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무료 접종이 시작되는데요. 지원 대상은 영유아 214만명, 노인은 730만명 규모입니다.

    이미 정부는 올해 독감 백신 2,400여명분 출하를 승인했는데요. 지난해에 비해 230만명분 늘어난 수칩니다.

    갈수록 독감 바이러스가 강해지는 점을 감안해 정부가 백신 공급을 늘린건데요.

    정부는 여기서 더 나아가 내년에는 미취학아동, 초등학생까지 무료 접종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독감 백신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고 들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백신이 있나요?

    <기자>

    네. 독감백신의 종류는 생산방식과 바이러스유형에 따라 분류되는데요.

    최근에 나온 세포배양백신은 생산방식이, 3, 4가 백신은 바이러스 유형이 각각 발전한 겁니다.

    세포배양백신은 달걀에 독감 바이러스를 배양하는 기존 유정란 방식에 비해 제조기간이 짧은 게 장점인데요. 이에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경우 세포배양백신을 맞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3, 4가 독감 백신은 쉽게 말해 예방할 수 있는 바이러스의 수가 다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3가는 3가지 독감 바이러스를, 4가는 4가지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매년 세계보건기구, WHO에서 그 해에 유행할 독감 바이러스를 예측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독감바이러스가 다양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예방 범위가 넓은4가 백신을 권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독감 백신 가운데서도 4가 백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 같은데요. 그럼 제약사간 4가 백신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독감 백신 접종 트렌드가 3가에서 4가로 넘어가면서 최근 출시되는 백신 대부분이 4가 백신들입니다.

    지난해 4개 업체의 싸움이었다면 올해는 두 배가 많은 8개 업체가 4가 백신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5년 GSK가 ‘플루아릭스테트라’를 최초 선보인 이후, SK케미칼(스카이셀플루), 녹십자(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 일양약품(테라텍트), 한국백신(코박스인플루4가PF)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여기에 올해는 보령바이오파마(보령플루V테트라), 동아에스티(백시플루), 사노피(박씨그리프테트라)가 가세했습니다.

    이들 제약회사들은 각자 제품의 장점을 내세우고 있는데요.

    GSK는 최초의 4가 백신이라는 점을, 녹십자와 사노피는 백신 명가라는 신뢰도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SK케미칼은 유정란 배양 방식이 아닌 세계 최초 세포배양 방식이라는 점을 어필하고 있습니다.

    <앵커>

    4가 백신을 접종하려는 사람 입장에선 4가 백신의 종류가 다양해져서 나쁘지 않지만, 업계를 놓고 보면 경쟁 과열을 우려하는 지적도 나온다고요?

    <기자>

    네. 독감 예방 접종 시즌 초반부터 업체간 경쟁 과열로 일부에선 출혈경쟁을 우려하기도 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올해 3가 독감백신만 포함된 영유아 무료예방접종의 대상이 확대됐습니다.

    지난해 만 12개월 영아를 대상으로 진행된 독감백신 무료접종이 올핸 만 5세 미만으로 늘어난 건데요.

    결국, 시장 자체는 줄어든데 반해 시장 참가자는 크게 늘면서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겁니다.

    해마다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달라 그해 만들고 남은 독감백신은 모두 폐기처분해야 하는 만큼, 업체들이 무리하게 가격경쟁에 나설 수 있고, 이는 곧 출혈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새롭게 재편될 것으로 보이는 6천억원 규모의 독감백신 시장에서 누가 우위를 점할지 귀추가 주목되네요. 지금까지 독감 접종 시즌을 맞아 제약사간 시장 경쟁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박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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