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인사이트] 인공지능이 만드는 새로운 일자리

입력 2017-09-26 09:00  



AI(인공지능)를 실험적으로 혹은 대규모로 도입하고 있는 수익 5억 달러 이상 기업 약 1,000개 사를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본 조사를 진행한 Cap Gemini(프랑스 컨설팅 기업)에 따르면, 대상 기업의 83%가 ‘AI로 인해 기업 내에 새로운 역할이 생겼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원래 문제시 되었던 AI에 의한 단기적 고용 상실과 매출 감소에 대한 우려와는 반대의 결과다. 예를 들어 3/4의 기업이 AI 도입으로 인해 직접적으로 ‘매출이 10% 상승했다’고 답변했다.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인식이 팽배했는데, 그와 반대로 일자리를 만든다는 것일까? 그렇다면 AI와 인간은 공존할 수 있을까?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이번 조사 대상은 미국, 영국, 독일, 오스트레일리아, 프랑스, 인도,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의 총 9개 국이었다. 그 중 AI를 도입함으로써 일자리가 창출되었다는 기업은 전체의 83%다. 특히 시니어 레벨, 관리직 이상의 직종에서 수요가 생겼다. 그리고 AI를 대규모로 도입한 기업의 63%가 ‘AI가 기업 내의 일자리를 파괴하는 일은 생기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반대로 AI 도입으로 인해 37%의 기업에서는 인원이 정리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기도 하지만, 매니저나 그 이상 직급에 새로운 일자리가 생겼다는 결과는 흥미롭다. 단순 작업을 AI에게 맡기게 된 만큼 좀 더 고도의 스킬을 가진 인재가 필요해졌다는 것일까?

여기에서 한 가지 알아둬야 할 것은 ‘기업이 어떤 목적으로 AI를 도입했는가?’라는 점이다.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AI가 ‘직원이 반복 작업이나 관리 업무에 낭비하고 있는 시간을 줄이고 직원에게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도입했다고 한다.

실제 AI를 도입한 기업의 71%가 AI 투자로 인해 절약된 시간을 직원의 스킬업이나 재교육 등에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대규모로 AI를 도입한 기업의 90% 가까이는 AI로 인해 번잡한 작업이 편해졌다고 답변했다.

가장 중요한 매출에 있어서도 3/4의 기업이 10% 상승했다고 하므로, 현재 AI를 도입하지 않은 기업도 향후에는 AI를 도입하게 될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

지금까지 내용을 살펴보면 Cap Gemini가 주장하는 ‘AI 도입에 의해 생기는 일자리’에서 요구되는 인재는 상당히 하이레벨일 듯하다. 일부 업무를 AI에 맡김으로써 시간을 절약하고 직원 개개인의 스킬업을 꾀하면, 결과적으로 전체적인 일의 내용이나 품질이 높아지게 된다. 그렇다면 그 높은 수준의 일을 매니지먼트할 수 있는 인재가 새로이 필요하게 된다. 이런 일련의 흐름을 ‘고용 기회의 창출’로 보고 있다.

만약 그렇다고 하더라도 비록 아쉽지만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직종은 여전히 상당수 존재하게 된다. 그리고 개인에게 요구되는 스킬은 앞으로 한층 더 높아질 것이다.

이번 Cap Gemini의 조사 결과에서는 업계 또는 국가별로 AI 도입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지도 제시되어 있다. 업계별 결과는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았다. 전기통신이나 소매, 은행과 같은 업계에서는 AI 기술을 대규모로 적극 도입, 이용하고 있다. 반대로 자동차나 제조 같은 업계에서는 AI 활용률이 낮은 상황이다.

국가별을 보면 압도적인 AI 활용이 진행되고 있는 곳은 인도다. 근소한 차이로 오스트레일리아 기업들도 AI 활용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이번 조사 범위에 중국이 포함되었다면 또 다른 결과가 나왔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 결과에 대해 Cap Gemini는 ‘대규모의 AI 솔루션을 전개하면서 눈에 보이는 비즈니스 이익을 얻고 있는 기업과, 단순히 기술을 시험하는 기업 사이에는 매우 큰 차이가 있다’고 언급하며, ‘대규모의 AI 도입을 하지 않는 기업은 복잡성이 낮고 이익성이 높은 프로젝트에 집중하여 AI의 파워를 빨리 활용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아직 AI를 도입하지 않은 기업은 우선 자사 현황을 분석하여 AI 도입에 의해 장기적이고 두드러지는 이익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는 부분을 찾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AI 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술의 도입이 진행되지 않는 분야에서는 필시 진행하지 않는 이유가 존재한다. 그것을 해결하지 않는 한, 예를 들어 제조업 전체에서 올해 한꺼번에 AI를 도입한다는 식의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더 나아가 시간이나 인력에 여유가 있는 기업이 아니라면 필요에 쫓기지 않는 한 ‘10% 매출이 오를지도 모른다’는 이유만으로 AI를 도입하려고 하진 않을 것이다. 각 업계 내에서 보다 높은 확률로 도입비에 맞는 이익을 만들고 창출할 수 있다고 AI 기술 자체 대한 평가가 이뤄져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런 점은 보급이 진행되고 있는 업계나 기업에서의 사례가 갖춰져야 할 것이다.

앞으로 AI 기술이 발전하고 보급된다고 해도 꼭 필요한 인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요구되는 자질은 무엇일까? 그것은 AI와 맞서는 것이 아니라 AI를 이용하려는 자세를 갖고 기술 발전을 적극적으로 따라가는 노력이 아닐까 싶다.

*이 콘텐츠는 ㈔한국모바일기업진흥협회의 부설 모바일경제연구소(facebook.com/kmeri2015, k-meri.com)에서 제공합니다.
*상기 기사는 한국경제TV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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