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NFL 선수들 갈등 촉발한 '무릎 꿇기'

입력 2017-09-26 13:3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NFL(미국프로풋볼) 선수들의 `무릎 꿇기` 항의시위 논란에 대해 인종 문제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서 "무릎 꿇기 이슈는 인종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그것은 우리나라와 국기, 국가(國歌)에 대한 존중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NFL은 반드시 이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FL 선수들의 `무릎 꿇기` 시위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전 쿼터백 콜린 캐퍼닉이 소수인종 차별에 저항하는 의미로 경기 전 국가 연주 때 무릎을 꿇고 앉은 것에서 비롯했다.
이미 1년여가 지난 일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2일 대중연설에서 캐퍼닉을 겨냥해 욕설을 퍼붓고, 동참 선수들에 대한 해고는 물론 `리그 보이콧`까지 주장하면서 파문이 확산했다.
이에 전날 NFL 경기에서는 100여 명의 선수가 국가 연주 시간에 무릎을 꿇거나 팔짱을 낀 채 서 있었고, 피츠버그 스틸러스 선수단은 국가 연주가 끝날 때까지 라커룸에 머물며 아예 경기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또 32개 NFL 구단 중 절반 가까이가 비판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면으로 맞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많은 사람이 어제 무릎을 꿇은 선수들(전체 선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낮았다)을 야유했다"며 "이들은 국기에 대한 존중을 요구하는 팬들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나스카(NASCAR·자동차경주협회)와 지지자, 팬들이 자랑스럽다"며 "그들은 우리나라와 국기를 존중하지 않는 것을 참지 않았으며 크고 분명한 목소리를 냈다"고 칭찬했다.
한편, 2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스콧 블랙멈 미국올림픽위원회(USOC) 위원장은 이날 미국 선수들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재확인하며, 미국 내 이슈인 NFL 선수들의 `무릎 꿇기` 논란에 대해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선수들은 미국을 사랑하기 때문에 저항하는 것"이라며 "우리 선수들의 권리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이 자신을 표현하는 것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림픽 자체는 모든 형태의 시위나 정치적 표현을 금지하고 있지만, 우리는 선수들이 스스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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