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케이뱅크 "카뱅한테는 안된다"

고영욱 기자

입력 2017-09-27 17:15  



    <앵커>

    케이뱅크가 카카오뱅크와의 경쟁에서 백기를 들었습니다.

    케이뱅크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카카오뱅크와의 정면대결을 피하고 중장기적으로 인터넷 PB와 같은 역할을 맡겠다는 전략입니다.

    고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나라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후발주자 카카오뱅크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인터뷰> 심성훈 / 케이뱅크 은행장

    “저희들이 카카오를 따라갈 수는 없습니다. 그 숫자를 그 브랜드파워를 저희들이 어떻게 하겠습니까. 엄청난 물량을 아무리 지금부터 쏟아 넣는다 해도 다를 수밖에 없고.”

    케이뱅크는 고객수와 자본규모, 여수신액 등 모든 부분이 카카오뱅크에 밀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격차가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케이뱅크는 정면대결 대신 차별화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고객 자산관리에 초점을 맞춰 중장기적으로 인터넷은행계의 PB 역할을 하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심성훈 / 케이뱅크 은행장

    “고객 한분 한분에게 집중을 해서 개인화된 은행으로 따지면 PB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케이뱅크는 올해 안에 다양한 상품군을 갖춘 방카슈랑스와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을 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른바 ‘마이웨이’를 강조한 건데 단순히 상품군 늘리기만으로는 인터넷 PB역할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점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지난 7월 직장인K 대출상품 판매중단 사태와 같은 논란이 반복되지 않도록 뼈아픈 자기반성도 이뤄졌습니다.

    ‘여신 쿼터제’를 도입해 소비자에게 상품 판매 한도를 사전에 알리고 대출 안내하는 등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한다는 겁니다.

    한 달 가까이 골머리를 앓았던 증자문제는 부동산개발회사 MDM의 참여로 해결됐고 연내 추가로 1,500억 원의 증자를 추진해 총 자본금 5천억 원을 만들겠다는 방침입니다.

    출범 6개월만에 1호 인터넷은행의 자존심을 내려 놓으며 사실상 카카오뱅크의 선전을 인정한 케이뱅크가 정면승부 대신 선택한 차별화가 성공할 수 잇을 지, 케이뱅크는 또 한 번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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