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아나운서협회, 정미홍 KBS 전 아나운서 표기 하지마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이자 더코칭그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부인인 김정숙 여사에 인격모독성 발언을 해 추석 연휴 인터넷을 들끓게 했다.
정미홍 대표는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 부인인 김정숙 여사에 대해 “졸부 복부인 행태를 하고 있다”며 “사치부릴 시간에 영어공부나 좀 하고, 운동해서 살이나 좀 빼시라. 비싼 옷을 입어도 태가 안 난다”고 적었다.
정미홍 대표의 문재인 대통령 저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당시부터 페이스북 언행으로 논란을 빚어왔던 정미홍 대표는 지난 5월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첫날에도 새 정권의 사상을 언급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낙연 총리 후보자,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임종석 비서실장, 주영훈 경호실장 등을 소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첫날 인사를 단행하는 등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미홍 대표는 “이번엔 또 어떻게 대한민국을 말아먹을지 걱정”이라고 적었다.
그는 “대한민국에 조종이 울렸다”며 “역대 가장 부패했고, 가장 이적 행위를 많이 했던 정권의 시즌 2가 출범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주체사상에 빠져 대한민국을 전복하려 했던 자들이 권력에 중심에 앉았으니 세계 어디에도 없을 조롱감이 아닐 수가 없다”며 “이들이야말로 국민을 속인 반 대한민국 집단이라고 생각한다. 진실에는 관심 없는 국민 수준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이번엔 문재인이 마음대로 할 순 없을 것. 깨인 시민들의 투쟁은 계속될 것이다”라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은 법적 근거가 없이 기획과 음모와 선동으로 저질러진 국가 변란이다”라고 주장했다.
정미홍 대표는 “대통령의 파면 진실을 밝히는 것은 무너진 대한민국의 법치를 바로 세우는 것이다”라며 “진실을 모르는 국민에게 지속해서 진실과 정의를 알려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미홍의 잇따른 물의에 KBS 아나운서협회는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에게 ‘전 KBS 아나운서’ 호칭을 쓰지 말아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KBS아나운서 협회는 4월 1일 공식 공문을 내고 "최근 정미홍 씨에 대한 각 언론사 보도 중 `전 KBS 아나운서` 호칭 사용과 관련해 KBS 아나운서들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KBS를 떠난 지 20년이 지난 한 개인의 일방적 발언이 `전 KBS 아나운서`라는 수식어로 포장되어 전달되는 것은 현직 아나운서들에게는 큰 부담이자 수치다. 더욱이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의 직함을 내건다는 것은 적절치 않은 표현이라 여겨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씨 관련 보도 시 `전 KBS 아나운서`라는 호칭 대신 다른 직함을 사용해 주시기를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1993년 KBS를 퇴사한 정씨는 기업계, 정계 등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잇따른 박근혜 전 대통령 옹호 발언으로 물의를 빚어 왔다.
정미홍은 3월 25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 단상에 올라 세월호 인양 비용을 두고 “인명을 귀하게는 여기지만, 바닷물에 쓸려갔을지 모르는 그 몇 명을 위해서 수천억을 써야겠냐”고 말해 비난의 중심에 섰다.
같은 달 9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탄핵 인용되면 목숨 내놓겠다 했더니 무슨 자살 선언이라도 한 것처럼 언론들이 다투어 보도한다”며 “미친 반역 매국 집단이 판치는데 제가 왜 그들을 버려두고, 그야말로 누구 좋으라고 죽는가?”라며 “댓글을 보니 말의 의미 이해 못하는 단세포 뇌를 가진 사람들이 아주 축제 분위기이다. 저주와 비아냥을 밥 먹듯 하는 집단이 대한민국의 지력과 품격을 바닥으로 떨어뜨린다”고 비판했다.
이어 “관심이 그 수준에 머물러 있는 언론들이 다투어 보도해서 검색어 순위에 제 이름을 올려놓아 주니 헌재 재판관들도 알게 되었을까?”라고 비꼬며 “저 같이 정말 죽음을 각오하고 불법, 불의에 맞서 이번에 끝장 보자는 분들이 정말 많다는 거, 저 썩은 언론, 국회의원들, 좌경 사법부 , 여적질하는 집단, 그리고 헌재 재판관들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루 전 날인 8일에는 "탄핵 심판은 각하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인용이 된다면 제가 먼저 목숨을 내놓겠다"며 이어 "저 불법적이고, 사악한 반역, 범죄 집단, 남창과 결탁하여 나라 분탕질 치고, 세계에 대한민국 개망신시킨 민주화 팔이 집단 몰아내는 데 모든 걸 걸고 싸우다 죽겠다"고 적기도 했다. (사진=정미홍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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