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 그리스 정교회가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이끄는 시리자(급진좌파연합)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성정체성 관련법 개정안을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그리스 정교회는 5일 "성별은 선천적인 것으로, 선택할 수 없다"며 태어날 때의 성별과 무관하게 추후 성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법 개정안에 강력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리스 정교회 측은 "이번 법 개정안은 관습과 상식을 거역할 뿐 아니라, 무엇보다 사람들을 파멸시킨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현재 그리스에서 성별을 공식적으로 바꾸고자 하는 사람은 성전환수술이나 정신질환 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
하지만, 의회가 수 일 내로 표결에 부칠 예정인 법 개정안이 승인되면 보다 단순화된 법적 절차를 통해 성별 변경이 가능해진다.
보수적 성향의 그리스 정교회는 2015년 12월 그리스 의회에서 동성결합 법안이 통과될 때에도 가족 가치 훼손을 우려하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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