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은 10일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남 도지사 출마 의지를 공식화했다.
박지원 의원은 10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남지사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번 12일 연휴 동안에 전남은 물론 광주 전북 일부를. 특히 전남은 샅샅이 다녀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지원 의원은 "아무래도 그렇게 움직이니까 전남지사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국민의당의 존폐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선 안철수, 손학규, 천정배, 정동영 등의 당대표급 인사들이 전면에서 뛰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마선언으로) 그렇게까지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어도 받아들이는 것은 자유롭다"면서도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간다"고 전남지사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었지만 공식적으로 출마를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현재 이낙연 전 지사의 국무총리 영전으로 공석이 된 전남지사 선거에는 10명에 가까운 예비 후보군이 형성됐다.
민주당에서는 전남 유일의 당 소속 현역 의원인 이개호 의원이 일찌감치 도전 의사를 밝혔으며, 민주당 김영록 전 의원,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 등과 국민의당 주승용·황주홍 의원의 도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여기에 대선 후 대표에서 물러난 박지원 의원이 또 한 번 승부수를 던지면서 내년 지방선거는 역대 가장 뜨거운 경쟁이 연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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